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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우' 유명한 충남 홍성, 바다도 있었네!

글쓴이 : 김수종 날짜 : 2017-11-13 (월) 18:00 조회 : 27
글주소 : http://www.nolakorea.com/b/rssnews-10800

지난 11일 당일치기로 친구들과 함께 충남 예산과 홍성에 다녀왔다. 이제 가을은 찬바람과 슬픔 어린 낙엽을 먹고 겨울로 가는 중인 듯하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는 겨우 끝자락을 잡고 있던 가을을 저 멀리 보내고야 말았다. 서울에서 출발한 우리들은 우선 떨어지는 은행잎이라도 잡기 위해 예산군 덕산면의 '윤봉길(尹奉吉) 의사 기념관'으로 갔다.


 






안내를 했던 친구 춘수는 "인근에 덕산온천이 유명한 곳이라, 의사의 기념관에도 방문객들이 많다"고 했다. 나는 기념관 입구에 있는 의사께서 4살 때부터 중국으로 망명할 때까지 사셨던 집인'저한당(抯韓堂)'을 멀리서 보고 깜짝 놀랐다.






우선 입구에 서 있는 거대한 은행나무의 자태가 대단했다. 그리고 마당 전체를 덮은 것 같은 노란 은행잎에 감동했다. '아! 이곳은 정말 가을이 충만하구나! 이제 떠날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하루 이곳만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한당은 '어려운 한국을 건져낼 집'이라는 의미다. 의사께서 민족운동을 하시던 집이다. 햇살이 너무 좋은 대청마루에 앉아서 쉬고 싶은 정도로 아름다운 집이다. 안쪽의 사랑채 초가지붕에도 노란 은행잎이 장관이다. 내부는 입장이 불가했지만, 마당을 걷는 것만으로도 대만족이다.




이어서 작은 개울을 건너 의사께서 태어나신 집인 '광현당(光顯堂)'으로 갔다. '빛이 나타나는 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고려의 충신인 윤관장군의 후손인 의사의 증조부 시절에 개축을 했다는 기록이 있는 집이다. 상당히 규모도 크고 운치와 멋이 있는 곳이다.


 






조금 더 가면 광현당 사랑채로 쓰이던 '부흥원(復興院)'이 보인다. 의사께서 농촌계몽운동과 문맹퇴치를 위해 설립한 야학으로 지역에서 농촌부흥운동 등 활동의 중심이었다고 한다. 이 시기에 농민운동을 시작했고, 스승에게 '매헌(梅軒)'이라는 아호를 받았다고 한다.




아울러 야학과 농민운동의 교재로 <농민독본>을 저술하게 했다. 의사께서는 이미 15세 결혼 직후 한시집<명추>, <옥타>, <임추>을 엮는 등 한학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있었다. 이후 위친계를 설립했고, 월진회를 조직하는 등 지역 활동을 많이 하셨다.




후일 광현당과 부흥원이 있는 작은 섬을 '한반도 가운데의 섬'이라는 의미로 '도중도(島中島)'라고 칭하고는 '왜경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섬'이라고 하셨다. 도중도에서 정신수양은 물론 독립운동에 대한 열의를 다지기도 했다고 전한다.




의사께서는 1930년 '장부출가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이라는 글을 남기고 중국으로 망명하여, 상해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 조국독립운동에 헌신할 큰 뜻을 피력했다고 한다. 이어 1932년 한인애국단에 입단한 다음, 4월 29일 홍커우공원에서 의거를 결행했다.




도시락폭탄을 단상에 던져 일본 군부와 관부 인사들을 사상시켰고 현장에서 체포된 후 일본으로 압송되어, 가나자와 육군공병작업장에서 순국했다. 이 거사로 임시정부가 중국 국민당의 장제스로부터 지원을 받아 항일운동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해방 이후인 1946년 유해와 유품이 발굴되어 국민장으로 효장공원에 안장되셨다. 1962년에는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으셨다. 우리들은 도중도까지 둘러본 다음, 나오는 길에 의사의 동상을 살펴보았다. 나는 잠시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는 큰 길을 건너 사당인 '충의사'로 갔다. 의사의 영정을 보며 잠시 눈물을 흘리고는 묵념까지 하고는 돌아서 나왔다.  


     


예산까지 온 김에 '수덕사' '추사고택'에 갈까 고민을 하다가 우선 점심을 먹기 위해 이웃한 충남 홍성으로 갔다. 요즘 쇠고기가 유명한 홍성에서 불고기와 육회로 맛난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는 홍성을 둘러보기로 하고는 갈산면'갈산전통옹기마을'에 있는'금촌 방춘웅' 옹기장이 운영하는 공방으로 갔다.


 






원래 충남에는 예산, 당진, 홍성지역에 옹기장이 많았다고 한다. 특히 천주교 박해를 피해서 이곳에 정착한 기독교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방춘웅 선생은 "이곳이 서산과 홍성의 경계선에 있어 시장이 좋고, 흙과 나무가 많아서 옹기를 만들 재료가 풍부했으며, 바다가 바로 앞에 있어 이동에도 좋아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실제로 간척이 되기 전에는 옹기가마 바로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고 했다. 이곳에서는 옹기장인 방춘웅 선생과 아들이 주로 옹기를 만들고, 딸이 입구에 카페 경영과 옹기를 이용한 족욕실, 옹기 만들기 체험장 등을 운영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부지도 넓고 체험장도 큰 규모였다. 입구에 있는 카페는 햇살이 잘 드는 남향이라 차를 한잔하면서 쉬어가면 좋을 것 같은 위치이다. 우리들은 우선 반으로 나뉘어 족욕과 옹기 만들기 체험을 했다. 나는 우선 족욕 체험에 도전!


 






족욕 체험은 먼저 카페에서 자신이 마실 차를 주문한다. 커피에서부터 다양한 전통차가 주문이 가능하다. 물론 족욕을 하기 전이라 따뜻한 음료만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유자차를 한잔 부탁했다. 그리고는 옹기 족욕기에 넣을 향료를 선택한다.




소나무 향료를 택했다. 향료는 다양한 허브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향료를 선택하여 옹기 족욕기에 넣으면 된다. 일단 족욕실로 가서 양말을 벗고는 솔향기가 나는 향료를 넣는다. 이내 솔향이 나고 발아래에서는 열기가 올라온다. 이미 데워진 따뜻한 물과 함께 아래에는 촛불을 피워 열기가 식지 않도록 했다.




먼저 15분은 솔향을 맡으면서 유자차를 한잔하며 즐긴다. 그리고는 다시 구운 소금을 한줌 넣고는 15분을 더 한다. 족욕은 머리와 가슴은 서늘하게, 따뜻한 물로 발과 배는 따뜻하게 하라는 '두한족열(頭寒足熱)양생법'에 따라 체열을 높이고 기혈순환을 늘리는 방법이다. 발의 피로뿐만 아니라 심신의 건강까지 지켜준다. 온몸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므로 냉증이나 생리통, 감기에 효과적이다.




족욕을 시작한 지 10분 정도 지나고 나니 온몸이 나른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유자차를 한잔한 효과도 있고, 열이 돌아서 혈액순환이 잘되는지 몸이 따뜻해지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조금 더 있겠다"고 했지만, "하루 30분 이상은 몸에 해롭다"며 "원하면 주 2~3회 정도하는 것이 좋다"고 하여 발을 닦고는 발전용 로션을 바르고는 나왔다. 잠시 목욕을 한 것 같다. 아무튼 재미나고 유익한 체험이었다.


 






이제는 옹기 만들기 체험이다. 손방에게 무슨 기대를 하련만, 역시나 대충은 만들어진 옹기 물잔에 약간의 손을 보는 작업이었다. 우선은 입구를 물을 바른 손으로 예쁘게 다듬고는 좌우에 손잡이가 가능하도록 턱을 만들어 마무리했다. 그리고는 물잔 바닥에 이름을 쓰고는 반납했다. 나중에 가마에 구워 완성이 되면 집으로 택배 배송을 해 준다고 한다. 아무튼 내가 만든 옹기 물잔을 당분간 사용하게 될 것 같다. 기쁘다.




옹기체험까지 마친 우리들은 이웃에 있는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로 갔다. '청산리대첩'으로 유명한 장군이 태어나고 성장한 집과 영정을 모신 사당, 기념관, 공원 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사실 나는 증조모가 이 집안에서 시집오신 분이라 이곳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물론 독립운동을 하신 분이라 존경심 또한 많은 것도 사실이다.




백야(白冶) 김좌진(金佐鎭) 장군은 북로군정서의 총사령관으로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운동가다. 홍성의 부유한 명문 출신으로 15세 때 대대로 내려오던 집안의 노비를 해방하고 토지를 소작인에게 분배했다. 1905년 서울로 올라와 육군무관학교에 입학했다.


 






1918년 만주로 건너가서 대종교에 입교하고, 3.1독립선언의 전주곡이 되는 무오독립선언서에 39명의 민족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서명했다. 이후 대종교인들이 주축이 된 북로군정서의 총사령관이 되었다. 1920년 10월 일본군 대부대가 독립군 토벌을 목적으로 만주로 출병하자, 소속 독립군을 장백산으로 이동시키던 도중 '청산리'에서 일본군과 만나 전투를 벌였다.




10월 20~23일까지 계속된 10여 차례의 전투에서 일본군 3000여 명을 살상하는 전과를 올렸다. 1928년 혁신의회를 조직했다. 1929년 자치조직인 한족총연합회를 조직하여 주석에 취임했다. 1930년 박상실에게 암살당했다.1962년 대한민국장이 추서되셨다.


 






나는 우선 생가를 둘러 본 다음, 뒤편 공원에 있는 사당으로 갔다. 고인에게 인사라도 드리기 위해서다. 얼굴도 모르는 증모할머님 생각도 났고, 영정을 보고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잠시 묵념을 하고는 다시 앞으로 나와 전시장 주변을 살펴보았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오늘 날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아직도 우리는 일제강점기에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언제 나라가 바로 서려는지.




이제 조금 이른 저녁으로 육개장을 먹고는 '홍성에도 바다가 있다'는 사실은 다시 한 번 확인하기 위해 궁리항과 남당항의 가운데에 자리한 '속동전망대'로 간다. 이곳에서 바다 건너 안면도 방향으로 지는 일몰이 장관이라고 하여 방문한 것이다.




전망대 아래에는 갯벌이 있고, 우측에는 작은 카페와 갯벌체험을 돕는 장비를 임대하는 곳이 보인다. 그리고 그 뒤편에는 소나무 숲이 있고, 갯벌 우측에는 작은 섬이 있다. 섬까지는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나는 전망대로 올랐다가는 내려와서 이웃한 소나무 숲을 산책했다. 그리고는 전망대 아래에서 갯벌을 바라보면서 해가 지는 것을 보았다.


 






시간에 맞추어 온 것이라 채 10분도 안되어 해가 지는 모습을 천천히 볼 수 있었다. 사진을 10장 정도 찍으면서 일몰을 감상한다. 선글라스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지는 해를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일몰은 장관이었다. 멀리 안면도에서 보는 낙조는 더 멋있을 것 같았지만, 이곳 갯벌 위에 펼쳐진 물결과 함께 해가 지는 모습도 일품이었다.




낙조까지 보고는 남당항에서 선물용 김을 조금 산 다음, 서울로 길을 잡는다. 홍성까지 와서 남당항의 대하며 새조개 구경은 못했다. 남당항 남쪽에 있는 작은 섬인 '죽도'에도 한번 가보고 싶다. 다음에는 기회가 되면 '한용운 선생 생가' '성삼문 선생 유허지' '최영 장군 사당' '광천읍의 새우젓 시장' '이응로 화백의 생가' 등도 방문해 보고 싶은 마음뿐이다.


 






가을은 정말 쏜살처럼 스치고 지나간다. 오늘 하루, 가을여행으로 예산과 홍성을 둘러보았다. 짧은 시간에 긴 거리를 이동했지만, 나름 보람도 있고 의미와 재미도 있었다. 천천히 2박 3일 정도는 둘러보고 싶을 정도로 볼거리가 많은 곳을 주마간산으로 둘러본 것이 아쉬울 뿐이다. 가는 가을과 함께 나도 급하게 서울로 돌아간다. 이제부터 서늘한 겨울의 시작인 것 같다. 오늘도 조금은 추웠던 가을날의 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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