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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의 성지 근무해 좋냐" 개혁 타깃 된 이철성 경찰청장

글쓴이 : 이경태 날짜 : 2017-08-07 (월) 14:19 조회 : 143
글주소 : http://www.nolakorea.com/b/contribution-1238






"경찰청장이라고 해서 개혁의 대상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철성 경찰청장을 향해 '옐로 카드'를 꺼냈다. 이 청장이 지난해 국정농단 촛불집회 과정에서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광주경찰청의 SNS 글을 문제 삼아 당시 강인철 전 광주지방경찰청장(현 경찰 중앙학교장)에게 막말성 질책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광주경찰청은 지난해 11월 18일 촛불집회 관련 교통 통제에 대한 양해를 당부하는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광주시민의 안전, 광주경찰이 지켜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 게시물은 "연일 계속되는 촛불집회에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신 민주화의 성지~!! 광주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또 해당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는 하야하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 아래로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이 게시물은 다음날인 11월 19일 '민주화의 성지', '광주경찰이 지켜드립니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집회 예고와 그에 따른 교통 통제 안내 글로 수정됐다. 현수막 사진 역시 사라졌다.




7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수정'은 이철성 경찰청장의 질책에 따른 것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청장은 11월 18일 오후 4시께 강인철 전 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 "당신 말이야. 그 따위로 해놓고" 등의 막말을 쏟아내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청장의 질책이 좌천성 인사로 이어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강인철 당시 광주청장은 논란 발생 10여일 뒤 단행된 인사에서 주로 지방청장이 아닌 치안감 승진자가 가는 경기남부경찰청 1차장으로 발령됐기 때문이다.




강인철 전 청장은 이를 시인했다. 그는 이날(7일) YTN과 한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11월 18일 이 청장이 전화를 걸어 해당 글에 대해 질책하며 삭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는 식의 막말성 질책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없던 말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사실상 시인했다.




민주당 "이중적 태도 드러나, 경찰 개혁 진정성 있는지 물음표"




이러한 사실 관계가 드러나자, 민주당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이 청장을 비판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이 청장은 지난 6월 경찰개혁위원회 발족식을 통해 '경찰 공권력은 어떤 경우에도 국민 안전을 보장하면서 절제된 가운데 행사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시민 안전을 위한 광주지방경찰청 SNS 글에 분노를 표한 경찰청장의 이중적인 태도에 과연 경찰개혁을 향한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국민은 물음표를 던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시 자신의 행위와 경찰 개혁에 대한 소신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힘으로써, 경찰 총수로서의 명예를 바로 세우는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당내 인사들도 개별적으로 이 청장을 향해 날을 세우고 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그래.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근무해 좋다"며 이 청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경찰관 모두가 민주화된 대한민국에서 근무하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기를 기원한다. 이철성 경찰청장 같은 이들만 제외하고"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김현 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의 안내로 안정적인 집회가 가능했던 광주 현지의 모습은 큰 감동을 주었다"면서 "인권 경찰을 탄압한 이철성 청장의 격노는 뭥미?"라고 꼬집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이 청장은 강 전 청장과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청장 역시 YTN과 한 전화 통화에서 "사실 관계가 다른 점이 있어 관련 보도 내용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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